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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쉽게 적응하는 방법

카페스어다 2018. 1. 9. 18:50

주위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프랑스에 대한 큰 환상이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물론 예술의 나라, 다양한 요리와 디저트의 천국이라는 수식어는 절대 아깝지 않지만서도, 큰 기대를 가지고 막상 프랑스에 도착하면 생각지 않던 다른면에 놀라서, 나아가 충격까지 받게 되는 사례는 종종 보아왔다. 심지어 일본 정신과의가 처음 기록한  파리 신드롬 증상, 또는 파리 증후군이 이를 뒷받침해주는데, 이는 요약하자면 프랑스를 동경한 일본인들, 주로 20-30대의 일본인 여성들이 파리에서 살면서 상상과 다른 실생활에 차이에서 오는 문화 충격으로 거의 우울증까지 걸리는 케이스를 칭한다. 사실 처음 이 케이스를 리포트한 사람이 일본 정신과의라서 주로 일본인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신드롬은 프랑스의 문화와 생활을 처음 접한 외국인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이다. 이전 프랑스에서 거주할때 사회경제 시간에 이에 관해 발표를 하게 되면서 주위의 외국인들을 인터뷰하게 되었는데, 정도의 차이는 확실이 있겠지만, 그 중 이상과 현실사이의 괴리감을 느끼는 케이스 중 제일 많이 중복된 3개를 꼽자면 다음과 같다. 프랑스는 패션의 나라라고 들어 동경을 가지고 패션을 배우러 어렵게 프랑스로 왔지만 길거리나 주위 모든 프랑스 사람은 블랙으로만 옷을 입고 다니고 멋에 신경쓰는건 아시아가 더 중요시 한다는 점이 첫번째다. 그리고 인터넷을 설치하던, 가구를 구매하던, 핸드폰을 처음 구매하던, 은행계좌를 처음 열던, 너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인데 한국인의 특성덕분인지 모든게 아주 빨리 처리되는 한국과는 달리 뭐든 프랑스에서 처음 신청하려는것은 세월아 네월아 하며 정말 사람이 화가날 정도까지 오래걸린다는 것이다. 공무처리 또한 아주 느린데, 특히 학생들이 체류증을 신청하러 도청으로 가면 아무리 예약을 하고 가도 끊임없이 기다려야하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번째, 너무 더럽다는 점이다. 특히 파리 전철 플랫폼에서 가만히 서서 레일을 지켜보고 있으면 뭔가 움직이는게 느껴지는데, 그 돌 위에 같은 색의 쥐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걸 쉽게 볼수가 있다. 그리고 노숙자들은 어디든 쉽게 찾을수가 있는데 화려하고 역사깊이 오래된 건축물들 앞에 그 많은 노숙자들이 길거리에 앉아있거나 누워있는걸 보면 뭔가 모순이라는 단어가 비쥬얼로 내 앞에 있는 느낌이다. 참 많은 케이스들이 있었지만, 위 3가지가 프랑스에 대한 실망 탑 3개로 꼽혔는데 당시 결론으로 파리 신드롬을 겪지 않기 위해서, 또는 프랑스에서 쉽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어떡해 해야할지를 함께 외국인 친구들과 정리해보았더니 결론으로 꼽은 탑 3개의 의견들은 '기대를 아예 없애고 오면 좋은것부터 보이기 시작한다', '돈을 많이 가지고 와서 택시로만 이동한다', '프랑스로 오기전에 의지할 수 있는 종교를 만들어서 온다'였다. 사실 결론은 우스개 소리로 다들 뱉은 말이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파리도 사실 한 나라의 도시일뿐인데 이곳만 이런 특유의 신드롬이 있다는건 사실 기대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생긴것 같다. 런던 신드롬, 로마 신드롬은 왠지 들어보지도 못했고 서로 어울리지도 않는 단어 같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무튼, 프랑스를 방문 또는 살러 갈 예정이라면 위에 적응하는 방법을 한번 읽어보고 준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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